1. 太宰府(다자이후)
후쿠오카의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다자이후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후쿠오카 현 중부에 위치한 다자이후 시는 약 1300년 전 규슈 전 지역을 통치했던 지방행정부인 다자이후 지방관청이 있던 곳으로 50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규슈지역의 행정중심지로 번성해왔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음은 물론 도시 곳곳에서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후쿠오카 여행의 반나절 여행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다자이후 텐만구'와 '규슈 국립박물관'등의 볼거리가 있다.
2. 太宰府(다자이후) 주변 볼거리
▶太宰府天満宮(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 공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919년에 창건되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전국 텐만구 신사의 총본사로 수험 철에는 시험 합격과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에는 일 년의 무사와 평안을 비는 참배객들로 북적인다. 헤이안 시대의 빼어난 학자였던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묘 위에 세워진 것이 텐만구 신사로 1591년에 지어진 현재의 본전은 중요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경내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약 6,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매년 봄에는 매화나무가 만개해 경내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텐만구 입구에는 '御神牛(어신우)'라고 적힌 소의 동상이 있는데, 소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고 아픈 곳이 낫는다는 설이 있다.
*菅原道真(스가와라 미치자네)
헤이안 시대의 빼어난 학자였던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右大臣(우대신)을 지내다 모함을 당해 갑자기 다자이후로 좌천되었다. 집을 떠나며 교토 자신의 집에 있던 벚나무와 소나무, 매화나무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시를 남겼고 주인을 그리워하던 나무들이 주인을 따라 다자이후까지 날아왔는데 그중 벚나무는 시들어버리고 소나무는 고베에서 내리고 매화나무만이 다자이후까지 날아왔다고 한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입구 오른쪽에는 미치자네를 그리워하며 교토에서 날아왔다는 매화나무 飛梅(토비우메)가 있으며 다자이후 경내에는 매화나무 6,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매화 모양이 새겨져 있는 구운 찰떡인 梅ヶ枝餅(우메가와 찹쌀떡)는 다자이후의 명물 음식 중 하나로 스가와라 미치자네 공이 다자이후에서 유배 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 딸이 죽어 식음을 전폐하자 이웃 할머니가 이 떡을 매화나무 가지에 꽂아 담장 너머로 전해주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表參道(오모테산도-참배길)
다자이후 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향하는 참배길에는 신사의 입구를 알리는 거대한 鳥居(도리이)가 길을 따라 세워져 있고 참배길 양 옆에는 다자이후의 명물인 우메가에 찹쌀떡을 파는 30여 개의 상점, 다양한 기념품점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隈研吾(쿠마 켄고)가 설계한 친환경 매장인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로 유명한데 2,000개의 목재를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九州国立博物館(규슈 국립박물관)
2005년 설립된 일본의 4번째 국립 박물관으로 규슈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과 전통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산맥을 이미지화한 곡선형 지붕과 2중 유리구조의 외벽으로 된 건물이 눈에 띈다. 문화교류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북아,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 지역과의 교류를 알려주는 자료와 문화재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특별전도 개최한다. 1층 중앙에는 후쿠오카의 축제기간에 설치되는 대형 장식 가마인 야마카사가 놓여 있으며 체험형 전시실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민족의상 및 전통악기 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관내에는 레스토랑과 오픈 카페,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뮤지엄숍도 들어서 있다.
▶光明禅寺(고묘젠지)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의 참뱃길 오른쪽 막다른 길에 자리하고 있는 선종사원으로 1273년 창건되었다. 苔寺(고케테라)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단풍나무와 석남 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절이다. 여름에는 이끼의 푸르름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수를 놓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특히 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을 이용해 산수를 표현한 枯山水(가레산스이)식 정원으로 유명하다. 이끼로 육지를 하얀 모래로 바다와 파도를 표현하였으며 15개의 돌로 빛 광(光)이라는 글자를 표현하였다. 이끼와 모래로 꾸며진 정원의 모습이 교토의 龍安寺(료안지)와 많이 닮았다.
▶觀世音寺(간제온지)
일본의 고전 장편소설인 源氏物語(겐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절로 天智일왕이 어머니의 추도하기 위해 746년 창건한 천태종 사찰이다. 창건 당시에는 규슈의 중심 사원으로 많은 건물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강당과 금당,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불상 16개 등이 남아있다. 이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이 있는데 '남기고 싶은 일본의 소리풍경 100선'으로 선정될 만큼 독특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범종은 주조 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7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제유민에 의해 만들어진 종이라는 설이 있다. 고려 말기에는 왜구 근절을 요청하고자 일본에 사신으로 온 정몽주가 간제온지에 머물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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